
[스포츠춘추]
음주운전 적발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퇴출당한 배영빈이 KBO 상벌위 징계를 받았다. 다음은 KBO 공식 발표 내용이다:
*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배영빈에 대해 심의했다.
*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이 적발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 KBO 상벌위원회는 배영빈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정했고,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결정했다.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지인과의 새벽 술자리 뒤 운전대를 잡았다. 당시 골목에 세운 차를 ‘대리기사가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배영빈은 직접 300m가량 차를 몰았고, 경찰 단속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롯데가 배영빈의 음주운전 적발을 파악한 건 그로부터 19일 뒤인 11월 11일이었다. 배영빈은 그동안 해당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로 팀 마무리 훈련에 계속 참여했다. 이에 롯데는 16일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
2000년생 배영빈은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신인으로 퓨처스리그(2군)에서 76경기를 소화해 49안타 2홈런 12도루 타율 0.253를 기록했다. 후반기부터는 1군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18경기 타율 0.313, 출루율 0.353, 장타율 0.438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 후 불거진 일탈 행위로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배영빈을 퇴단 처리한 뒤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KBO에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고, 또 소속팀에 해당 사실을 은폐했다. 보름이 훌쩍 넘게 감춘 상태로 훈련까지 참여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