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야구 저변확대와 아마야구 발전을 목표로 출범한 김태균 야구캠프가 첫 해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과의 교류전에선 31대 0 대승을 포함해 2승 1무를 기록했다.
KBO리그와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은 지난 11월 18일 충남 홍성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야구캠프를 개최했다. 현역 시절부터 유소년 야구 발전에 관심이 많았던 김태균은 홍성군과 야구 선후배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첫 캠프를 성공리에 진행했다.
당시 캠프엔 김태균의 등번호이자 영구결번인 52번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모인 52명의 유소년 학생선수들이 모였다. 여기에 유희관 KBSN스포츠 해설위원과 최준석 MBC 경남 해설위원, 두산 허경민, 한화 이태양·채은성·정우람, NC 손아섭, 삼성 강민호·구자욱 등 최고의 스타들이 일일 코치로 나섰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20명이 ‘김태균 캠프 인터내셔널 팀’에 선발돼 일본 팀과 교류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참가 선수는 김예건(대구본리초), 정건(서울중랑구리틀), 이원석(평택시리틀), 김범진(화곡초), 박준성(서울백운초), 박하율(제주남초), 김동욱(인천동막초), 윤정후(서산리틀), 강성모(익산시리틀), 이승윤(광주화정초), 최서진(도곡초), 유원준(청주시리틀), 김나원(경북대해초), 김민기(인천연수구청리틀), 이동현(대구칠성초), 이동희(일산서구리틀), 박준희(서울중대초), 손지호(무학초), 백주원(수원산곡초)이며 박지안(목포시리틀)이 주장을 맡았다.
김태균 팀의 단장 겸 감독은 김태균이 직접 맡았고, 나지완 KBSN 해설위원과 김진영 전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김영한 트레이너가 코치로 합류했다. 여기에 힐링 비트, 닥터이투 등이 후원사로 힘을 보탰다.

12월 15일 일본에 도착한 김태균 팀은 첫날 가와사키 토도로키 야구장에서 단체훈련과 개인별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16일에는 나가노 연합팀과 2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에선 선발 김나원(3이닝 무실점)-이동현-박준희-박준성의 호투로 5대 0으로 승리했다.
두번째 경기에선 타격전 끝에 10대 10 무승부(3회까지 경기)를 기록했다. 첫날 일정에선 백주원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우수선수는 김나원-김범진-박준성이 가져갔다.
17일엔 도쿄 베르디 밤바아타 팀과 경기를 펼쳤다. 추운 날씨 속에 열린 경기에서 김태균 팀은 투타의 완벽 조화 속에 31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선 박준희가 최우수선수, 박지안-유원준이 우수선수에 각각 선정됐다.

첫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백주원 선수는 “국제대회 교류전 참가는 처음인데 상대팀의 장점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국제 경기를 통해 더 큰 경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첫날 우수선수상을 받은 박준성 선수는 “교류전 내내 가는 곳마다 시설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며 “상대팀의 기본기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왜 야구를 잘할수 밖에 없는지 느꼈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너무 뜻 깊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며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또 이원석 선수는 “김태균 캠프 인터네셔널 팀을 통해 더욱더 발전해서 유명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국제 교류전을 통해 일본 선수들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3박 4일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친 김태균 팀은 18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태균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류전을 매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야구 저변확대와 아마추어 야구발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