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새 둥지를 찾았다.
* 한화는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 포수 유망주 허인서가 군입대한 상황에서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자원이 필요했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 이재원은 2023시즌 뒤 SSG 랜더스 구단에 직접 방출을 요청하고 새 팀을 물색해 왔다.
이재원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당시 SK가 좌완 투수 류현진을 제쳐놓고 1차지명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포수 유망주였다. 뛰어난 타격 능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공격형 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좌완투수 킬러로 1군에서 존재감을 키운 이재원은 2014년부터 팀의 주전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4년 69억원 대형 계약도 맺었다. 다만 FA 계약 첫 해를 제외하곤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2023시즌을 끝으로 친정 SSG를 떠나게 됐다.
SSG 방출 이후 한화와 협상을 이어온 이재원은 해가 가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한화엔 SK 시절 호흡을 맞췄던 손혁 단장, 손차훈 코디네이터, 박재상-정경배-이지풍 코치가 있다. SSG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김강민도 한솥밥을 먹는다.
손혁 단장은 “최재훈과 박상언 외 경험있는 포수가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면서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시즌 후반기에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이 포수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