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 제18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박근찬 운영팀장(사진=스포츠춘추 DB, KBO)
KBO(한국야구위원회) 제18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박근찬 운영팀장(사진=스포츠춘추 DB, KBO)

[스포츠춘추]

KBO(한국야구위원회) 허구연 총재를 보좌할 제18대 사무총장이 결정됐다. 바로 2000년 입사 후 줄곧 KBO와 함께해온 박근찬 운영팀장이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관리지원팀장(2011년), 운영팀장(2012년), 홍보팀장(2013∼2015년)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운영팀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KBO 사무총장의 선출은 KBO 정관 제10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에 KBO는 1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허 총재의 제청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신임 사무총장에 KBO 박근찬 운영팀장을 선출했다.

KBO는 1982년 리그 출범 당시 이용일 초대 사무총장부터 지난 2019년 취임한 류대환 사무총장(16, 17대)까지 총 10명의 사무총장을 거쳤다. 사무총장은 임기 3년 동안 사무국 내 행정 및 관리업무의 지휘 감독을 맡는다. 앞서 류 전 사무총장은 KBOP 대표이사를 겸직해 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BO는 “정책 실현 고도화와 비전제시, KBOP의 마케팅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사무총장과 KBOP 대표이사직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P 대표이사(문정균 전 야구인재개발팀장)가 별도로 선임된 만큼, 박근찬 신임 사무총장은 허구연 총재를 도와 KBO 운영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무총장은 KBO와 각 구단 사이를 중재하고 리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자처해야 하는 자리다. 특히 그간 외부 인사들의 경우 “리그 현안 대응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 신임 총장은 KBO 직원 출신으로 그런 지적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이다. 이로써 KBO는 류대환 전 총장에 이어 다시 한번 내부 인사 승진을 택했다. 무엇보다, KBO는 올해부터 로봇심판(ABS), 피치 클락 등 대변혁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 전임감독제 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KBO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즐비하다. 지난해 11월 연임에 성공한 허 총재의 어깨가 무거운 까닭이다.

이에 KBO는 사무총장 선임을 한 달여 동안 미뤄가며 고심을 거듭했고, 외·내부 인사를 모두 고려한 끝에 택한 결과가 박근찬 전 운영팀장이었다. 본격적인 ‘허구연 체제 2기’를 앞두고 손발을 새롭게 맞추게 될 KBO 사무국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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