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일본프로야구 출신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 디 애슬레틱 등 여러 미국 현지 매체는 1월 10일(한국기준)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이마나가 쇼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 아직 계약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다. 양측은 포스팅 마감시한인 12일 전까지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 소식을 처음 알린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메디컬 테스트가 남은 장애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마나가의 계약엔 복잡한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보장 조건은 2년 약 3,000만 달러(연평균 1,500만)이며 여기에 각종 선수/팀 옵션과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합하면 최대 8,000만 달러까지 규모가 불어나는 계약이다.
올해 30세의 좌완 투수인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 8년 동안 일본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해 왔다.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에선 미국 상대 선발투수로 등판해 무키 베츠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잡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지난해 NPB에서도 21경기 평균자책 2.80에 탈삼진 174개로 뛰어난 성적을 낸 뒤 포스팅을 선언했다.
냉정하게 보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같은 1선발급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로테이션 중간용 선발로는 충분한 구위와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평균 140km/h 후반대 빠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주로 구사하며 하이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일본에선 통산 1002.2이닝 동안 탈삼진 1021개로 파워피처의 면모를 보였다.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이마나가가 올 시즌 28경기 평균자책 3.84에 수준급 탈삼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컵스는 저스틴 스틸, 카일 헨드릭스, 제임슨 타이욘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기존 1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은 계약 마지막 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간 상황. 헨드릭스, 타이욘의 지난해 성적 부진을 감안하면 이마나가가 2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