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집토끼 FA 내야수 강한울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
삼성이 집토끼 FA 내야수 강한울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

[스포츠춘추]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보름 남짓 앞둔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강한울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천후 잠수함 김대우, 마무리 오승환에 이어 강한울까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집토끼 단속을 모두 마쳤다.

강한울은 1+1년에 연봉 2억 5천만 원, 옵션 5천만 원 등 최대 3억 원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앞서 우완 불펜 김재윤·임창민을 외부 FA를 통해 영입했고, 내부 FA인 김대우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 우완 코너 시볼드·데니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2024년 외국인 선수 구성도 1월 초에 끝냈다.

1월 16일엔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과 2년 총액 22억 원에 계약했다. 또 여기서 마지막 '집토끼'인 강한울까지 붙잡았다.

강한울은 1991년생 우투·좌타 유틸리티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안산공고-원광대를 졸업한 뒤 201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사자 군단에 합류한 건 2017년부터다. 당시 외야수 최형우의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강한울은 삼성에서만 6시즌을 뛰면서 541경기 동안 384안타 2홈런 105타점 타율 0.280, 출루율 0.336, 장타율 0.326을 기록했다. 또 2022년 93경기에 출전해 3할 타율(0.323)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계약 후 강한울은 “삼성과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만큼 후배들과 잘 소통하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열 삼성 단장은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와 좌타 대타로 가치를 가진 강한울과 계약하면서 팀 뎁스가 한층 단단해졌다. 무엇보다, 2023년 출전 경기 수가 많았던 유격수 이재현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의 올겨울 남은 과제는 이제 하나뿐이다. 바로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기 전 비FA 선수 연봉협상을 깔끔하게 마치는 것. 참고로 삼성은 2월 1일부터 예년처럼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이와 관련해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과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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