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절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사진=스포츠춘추 DB)
다저스 시절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고척]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2024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찾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옛 동료와 반가운 재회가 이뤄질 전망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3월 20일 “류현진 선수가 오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친정팀 다저스 선수단 및 로버츠 감독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고, 후배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019년까지 6시즌 동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첫 2년 연속 14승에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고, 2019시즌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 2.32의 빼어난 기록으로 NL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FA 자격을 얻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4시즌을 뛰었고 올해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온 뒤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201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해 4년간 함께한 류현진에 관해 로버츠 감독은 “훌륭한 투수이자 좋은 동료였고 재미있는 친구였다”면서 KBO리그에서도 잘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칭찬했다.

‘한국에 와서 류현진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엔 활짝 웃으며 “아직 연락하진 못했지만 꼭 만나고 싶다. 만약 이 기사를 보면 꼭 연락 달라”고 유쾌하게 답하기도 했다. 그는 “류현진에게 내 연락처를 알려줘야겠다”면서 자신의 번호 앞부분을 크게 불러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로버츠 감독의 바람에 류현진도 응답했다.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19일로 끝난 류현진은 23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휴식과 팀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동료들과의 재회를 위해 이날 대전에서부터 고척돔까지 장거리 이동을 자청했다. 

고척에선 로버츠 감독 외에도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윌 스미스,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즈, 개빈 럭스 등 다저스 시절 함께한 동료들과 옛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류현진은 11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올 시즌 친정 한화로 돌아왔다. 8년 총액 170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오프시즌 화제를 몰고 다닌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는 단숨에 5강 후보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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