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사진=사단법인최동원기념사업회)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사진=사단법인최동원기념사업회)

 

[스포츠춘추]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주인공이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3년)로 결정됐다. 정현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덕수고의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25일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덕수고 정현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현우는 김태현(광주제일고), 이호민(전주고), 김현재(대전고), 정우주(전주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키 184cm, 몸무게 87kg의 체격을 지닌 정현우는 시속 152km의 강속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올 시즌 48.1이닝 동안 7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배에서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 0.57, 황금사자기에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 0.79의 맹활약으로 팀의 2관왕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팀 주장을 맡아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정현우의 기량과 함께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 성실한 태도 등을 높이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정현우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들을 챙기셨던 최동원 선배님을 존경해 왔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아마추어 투수들에게 최동원상은 최고의 영예이자, 프로 선수들도 최고로 여기는 상"이라며 "정현우가 이 상의 가치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우의 아버지 정규택 씨도 "드래프트 순위보다도 실력만으로는 받을 수 없는 최동원상 수상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프로무대에서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부산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500만 원과 함께 소속 학교에 500만 원의 야구부 지원금이 전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본점 2층 오션홀에서 제11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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