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스포츠춘추]

2024시즌 LG 트윈스 가을야구의 영웅,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KBO리그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2월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진행한 세 번째 불펜피칭에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패스트볼 12개, 슬라이더 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1개를 섞어가며 컨디션을 점검한 에르난데스는 최고구속 146.9km/h, 평균구속 143.8km/h를 기록했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의 움직임과 제구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

"오늘은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연습과 패스트볼의 효율적인 사용법을 테마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고 밝힌 에르난데스는 "김광삼 코치와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했다"며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에 유익한 피칭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사진=LG)

지난해 7월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47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1이닝 연속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2세이브 1홀드를 수확하는 등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다.

"한국 타자들이 매우 똑똑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시즌 마지막까지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경기를 치렀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에르난데스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 계투로 올라올 때는 내가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뒤에 있는 팀원들을 믿으면서 던졌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LG는 총액 130만 달러(18억 2000만원)에 에르난데스와 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계약금 30만 달러(4억 2000만원), 연봉 80만 달러(11억 2000만원), 인센티브 20만 달러(2억 8000만원)로 구성됐다. 새 계약을 마무리한 에르난데스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2025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 생활에도 완벽히 적응한 에르난데스는 KBO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한국생활의 모든것이 만족스럽다. 평소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해주신다. 예의 바른 문화의 나라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8월에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아내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가족과 함께 한국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5시즌을 앞둔 에르난데스의 각오는 단호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싶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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