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고우석의 빅리그 데뷔로 향하는 길에 부상 암초가 나타났다.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 판정을 받았다.
마이애미 담당기자 크리스티나 드 니콜라는 SNS를 통해 "고우석의 오른손 검지가 골절됐다. 수 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고, 라이브 피칭 때 그립을 바꾸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현지에선 고우석의 재활 기간이 최소 한 달 이상일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과 개막 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무산됐다. 당분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다.
KBO리그에서 LG 트윈스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탈락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5월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빅리그 경기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트리플A에서는 16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 4.29를 기록했고, 더블A에서는 28경기에 나와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8.04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말린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고우석은 올해 1월 말 마이애미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 명단에 포함돼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꿨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준 뒤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거나, 시즌 중에 부름을 받는 시나리오를 꿈꿨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날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