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T 위즈 오원석이 친정팀 SSG 랜더스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은 무실점 호투로 두산 베어스를 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KT는 4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대 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원석은 이날 친정팀 SSG와의 첫 맞대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5.2이닝 1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해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오원석은 1회 시작 전 3루 쪽 친정 SSG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 첫 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김성현과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오원석은 5회 두 번째 타자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 2사 후 연속 볼넷과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6회에도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지만, 위기에서 과감한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T 타선은 3번 타자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1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선취 적시타를 때려냈고, 6회에도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장성우는 8회말 좌월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연승을 달린 KT는 13승 1무 10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선발 하영민의 역투와 베테랑 오선진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5대 4로 제압했다.
하영민은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뻬어난 제구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오선진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야시엘 푸이그는 3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4월 4일 이후 18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8회까지 5대 0으로 크게 앞서가던 키움은 9회초 불펜의 난조로 위기를 맞았다. 오석주가 양의지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마무리 주승우도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5대 4까지 쫓겼다. 그러나 주승우가 김민석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 연장 접전 끝에 6대 5로 승리했다. 10회 김휘집의 결승 2루타가 승부를 갈랐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주고받았다. 1회말 LG 오스틴 딘이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자, NC도 2회초 서호철이 동점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LG가 2회말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3대 2로 리드를 잡자, NC는 다시 4회초 서호철의 2루타와 김형준의 적시타로 4대 3으로 역전했다.
8회말 LG가 김현수의 적시타로 4대 4 동점을 만들자, 9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다시 NC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9회말 박동원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10회초 공격에서 NC가 권희동의 2루타에 이어 김휘집이 결승 2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배재환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3연패를 끝냈다. 반면 1위 LG(18승 6패)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면서, 2위 KT와의 승차가 4.5경기로 좁혀졌다.
부산 사직구장(한화-롯데)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KIA-삼성) 경기는 우천순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