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 여파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KBO는 5월 13일 롯데의 요청에 따라 반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2022년부터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반즈와의 동행이 4시즌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임시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롯데는 완전 웨이버 공시를 선택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더해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회복 기간만 2개월이 예상되는 반즈를 대신해 시즌 끝까지 함께할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반즈는 2022년 롯데에 합류한 뒤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데뷔 시즌인 2022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 3.62를 기록했으며, 2023시즌에는 30경기 11승 10패 3.28을, 지난해엔 부상 속에서도 25경기 9승 6패 3.3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구속 저하와 함께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 5.32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 4일 NC전에서는 5실점 부진 이후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2개월 이상 장기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는 선발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즈와 작별을 결정했다.
반즈를 대체할 선수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알렉 감보아가 유력하다. 감보아는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좌완 파워피처다. 다만 커맨드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도 있어 KBO리그 적응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