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폰세는 5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 18탈삼진이라는 초인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는 폰세의 역투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고 시속 157km/h의 강속구를 앞세운 폰세는 1회초부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첫 이닝부터 최지훈, 박성한,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KKK 이닝을 완성했다. 8회까지 단 3명의 주자만을 허용한 폰세는 8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다 안상현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폰세의 18탈삼진은 불세출의 투수 선동열(당시 해태)이 1991년 13이닝 동안 기록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 기록이다.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는 같은 팀 소속이자 폰세가 가장 존경하는 투수로 꼽은 류현진이 2010년 세운 17탈삼진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8회초 SSG 라이언 맥브룸을 삼진으로 잡아 류현진의 정규이닝 최다 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룬 순간, 폰세는 마운드에 주저앉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 기립박수를 보내며 후배의 위업을 축하했다.
한편, 한화는 4회말 이도윤의 안타와 최재훈의 적시 2루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 0으로 승리했다. 폰세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28승 16패를 기록했고, 이날 패한 L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잠실 경기에선 KT 위즈가 장단 18안타 12득점을 퍼부은 타선의 화력으로 LG 트윈스에 12대 4 대승을 거뒀다. 제임스 네일-콜 어빈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 광주 경기는 KIA가 두산에 7대 5로 이겼다.
사직에선 롯데가 초반 0대 5 열세를 뒤집고 삼성에 7대 5로 역전승을 거뒀고, 울산에선 '홈팀'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대 2로 물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