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챔피언의 반격이 시작됐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위로 점프했다.
KIA는 5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5대 2로 승리한 KIA는 더블헤더 싹쓸이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1승 22패로 4위로 도약했다.
2차전 선발로 등판한 KIA의 대투수 양현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들어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양현종은 이날의 호투로 뒤늦게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이 2회초 김재환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지만, 3회말 공격에서 나온 최원준의 투런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도영의 2루타와 내야 땅볼 2개로 추가득점, 4대 1로 앞서나갔다.
KIA는 양현종이 내려간 7회부터 전상현, 이준영, 조상우가 무실점으로 이어던진 뒤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1차전에서 통산 133호 세이브로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던 정해영은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 통산 기록을 134세이브로 늘렸다.
잠실에서는 KT가 1위 LG를 상대로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차전 12대 4 대승을 거둔 KT는 2차전에서도 5회까지 1대 6 열세를 딛고 7대 6으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사직에서도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전과 울산에선 홈팀과 원정팀이 승리를 하나씩 나눠가졌다. 대전 1차전은 코디 폰세의 18탈삼진 역투에 힘입은 한화가, 2차전은 미치 화이트의 11탈삼진 괴력투를 앞세운 SSG가 이겼다. 울산 경기에선 1차전은 임시 주인 NC가 3대 2로, 2차전에선 반대로 키움이 3대 2로 이겼다. 키움은 2차전 승리로 7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