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의 알칸타라(사진=두산)
두산 시절의 알칸타라(사진=두산)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복귀전 상대가 정해졌다. 지난해까지 소속팀이었던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오는 2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25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8월 출산을 앞둔 아내의 건강상 이유로 병원 진료가 필요해 일정이 이틀 연기됐다. 키움 구단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간단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입국 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에 다녀온 뒤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3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30일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휴식 차 1군에서 말소됐던 케니 로젠버그는 31일 두산전에 나선다.

2019년 KT 위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 2.54의 압도적 성적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검증된 투수다.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두산에 복귀, 2023년과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4.76에 그쳤고 중도 퇴출당했지만, 현재 팔 상태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알칸타라는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 30경기 이상-190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두산 시절 모습을 되찾는다면 마운드가 약한 키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알칸타라 영입 배경으로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면서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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