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퇴진 이후 첫 승을 올렸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민석이, 역시 롯데 출신으로 두산으로 건너온 조성환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두산은 6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 최근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1대 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김민석의 좌중간 끝내기 안타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1이닝을, KIA 선발 김도현도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정규이닝 양팀의 득점은 두산이 1회 양의지의 내야 땅볼로 올린 선취점과, 5회초 KIA 박찬호의 내야안타로 얻은 동점이 전부였다.
1대 1로 맞이한 연장전, 두산이 10회말 1사 후 나온 제이크 케이브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후 양의지의 3루 땅볼 때 KIA의 포구 실책으로 1, 2루가 됐고, 김재환의 삼진 이후 김민석이 결정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9회부터 2이닝을 버틴 김택연은 시즌 첫 승(8세이브)을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던 9위 두산(24승 3무 34패)은 조성환 대행 체제 3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기며 최근 KIA전 7연패에서도 빠져나왔다. 반면 3연승 행진이 끝난 7위 KIA는 29승 1무 29패로 다시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KT 위즈가 '수원 스탠튼' 안현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대 0으로 완파했다. 안현민은 1회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10호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부산에서는 외국인 타자 없이 국내 타자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한 키움 히어로즈가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자이언츠를 10대 5로 대파했다. 키움은 1회부터 5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4회 이주형의 솔로홈런과 송지후의 3점 홈런으로 9대 0까지 멀리 달아났다. 선발 하영민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 5월 내내 위닝시리즈가 없던 키움은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창원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3대 1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오스틴 딘이 1회 2점홈런을 때렸고, 선발 에르난데스는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유영찬은 8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인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3대 1로 눌렀다. 삼성 선발 이승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고, 마무리 이호성은 2.1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5세이브를 따냈다. 5위 삼성(32승 1무 28패)은 4위 SSG(31승 2무 27패)에 승률 1리 차까지 접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