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이틀 연속 3출루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6월 7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자이언츠는 10회말 이정후의 진루타에 이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5대 4 끝내기 승을 거뒀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로 1리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적립했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자이언츠는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 도미닉 스미스의 희생플라이, 상대 투수의 폭투를 묶어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말에는 눈야구로 베이스를 밟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잘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왕년의 특급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이날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다만 출루 이후 주루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킴브럴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견제사로 아웃당했다. 피치클록 규정에 따라 이미 두 차례 견제한 킴브럴이 다시 견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루를 시도하려다가 기습적인 세 번째 견제에 당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중전 안타를 깔끔하게 잡은 이정후는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공을 놓치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고, 기록원이 이를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했다.

4대 4로 맞선 연장 10회말엔 진루타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피어스 존슨을 상대로 2루 땅볼을 굴려 2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3루로 보냈다. 피츠제럴드는 다음 타자 플로레스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홈을 밟아 극적인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36승 28패를 기록,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견제사와 수비 실책 등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이정후도 타격에서 이틀 연속 3출루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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