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 농구 유망주 6명이 NBA 현역 스타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을 기회를 얻었다. 미국프로농구(NBA)와 국제농구연맹(FIBA)이 공동 주최하는 '국경없는 농구(Basketball Without Borders, BWB) 아시아 2025'에 한국 남녀 고교생들이 대거 선발됐다.
NBA와 FIBA는 13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 농구센터에서 열리는 제15회 BWB 아시아 캠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17세 이하 남녀 선수 60명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국에서는 남자 3명, 여자 3명 등 총 6명이 참가한다.
이번 캠프에는 화려한 코치진이 투입된다. 2024년 NBA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의 데릭 화이트와 2024년 NBA 올스타 타이리스 맥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듀오프 리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WNBA 레전드 티차 페니체이로도 합류한다.
현직 NBA 어시스턴트 코치진도 대거 참여한다. 비나이 바브나니(토론토 랩터스), 재러드 더들리(댈러스 매버릭스), 로널드 노레드(애틀랜타 호크스), 칼리드 로빈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 직접 기술 지도에 나선다.
맥시는 "이번에 처음으로 BWB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고 유망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나의 농구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선발된 6명은 남녀 각각 3명씩이다. 남자부에서는 윤지원(경복고), 곽건우(용산고), 유하람(낙생고)이 선택됐다. 여자부에서는 조희원(선일여고), 강주하(온양여고), 이소희(숙명여고)가 대표로 나선다.
이들은 캠프 기간 중 농구 기술뿐 아니라 리더십, 삶의 기술,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교육도 함께 받는다. 운동 효율성, 공격·수비 기술 훈련, 3점슛 콘테스트, 5대5 경기, 리더십 개발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뛰어난 리더십과 기량을 발휘한 선수에게 '김 보허니 캠프 MVP', '패트릭 바우만 스포츠맨십상', '3점슛 챔피언', '디펜시브 MVP' 등의 상이 수여된다.
BWB는 NBA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01년 시작된 이래 전 세계 144개국에서 46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이 중 132명이 NBA 또는 WNBA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조쉬 기디(시카고 불스), 조쉬 그린(샬럿 호넷츠),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등이 있다. 모두 BWB 출신으로 현재 NBA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NBA 국제농구 운영 총괄 트로이 저스티스는 "BWB를 싱가포르에서 다시 개최하게 된 것은 이 지역 농구 성장 의지를 보여주는 예"라며 "올해는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과 연계해 더욱 특별한 주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캠프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과 연계해 진행된다.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고등학교 대표팀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NBA 최초의 고등학교 농구 국제대회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6명의 선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를 받으며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