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의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팬들과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나눈다.
두산은 7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김재호의 은퇴식을 거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를 위한 공식 행사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1시즌을 모두 두산에서 보낸 김재호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793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으며, 유격수 최다 안타, 타점, 홈런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5년, 2016년, 2019년 세 차례 우승을 이끌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2015~2016년에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했고, 2015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당일 두산 선수단은 'All Time No.1 Shortstop' 패치를 모자와 헬멧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김재호는 경기 전 가족들과 함께 시구자로 등장해 21년간 사랑받았던 잠실 마운드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게 된다.
시구 후에는 '최강 10번 타자'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야구장 중앙출입문 옆에서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클리닝타임에는 21년 헌신을 기리는 기념패 전달식이 열리고, 본격적인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성대하게 거행된다. 1루 내야 광장에는 특별 포토존이 설치되고, 은퇴 기념 티셔츠와 응원타올 등 9종의 기념품도 판매된다.
현재 김재호는 스포티비 야구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풍부한 현역 생활의 경험과 유격수만이 캐치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야구 해설을 전하고 있다.
김재호는 "21년간 정들었던 잠실야구장이지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큰 행사를 준비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과 두산베어스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안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팬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