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3년 전 놓친 '대어'를 다시 낚기 위해 클럽 역사상 최고액을 준비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스트라이커 위고 에키티케 영입을 위해 7500만 유로(1205억원) 상당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 기자는 7월 15일(한국시간) 에키티케 이적을 둘러싼 뉴캐슬과 프랑크푸르트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는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알렉산더 이삭을 영입할 때 지불한 7120만 유로를 넘어서는 클럽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아직 합의에 가깝지는 않지만 두 구단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영입 시도는 뉴캐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에키티케는 2022년 1월 뉴캐슬 이적이 마감일에 무산된 이후에도 꾸준히 뉴캐슬의 관심을 받아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시 랭스 소속이었던 에키티케는 2000만 파운드 규모의 이적 제안을 놓고 망설였고, 결국 그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임대 이적했다가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에키티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22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24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서 1750만 유로에 완전 이적한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성장해 현재 유럽 주요 클럽들이 주목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는 에키티케를 쉽게 보내줄 이유가 없다. 최근 2년간 오마르 마르무쉬를 7000만-7500만 유로에 맨시티에, 콜로 무아니를 9500만 유로에 파리 생제르맹에 보낸 전례를 고려할 때 에키티케 역시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에키티케는 현재 프랑크푸르트와의 계약이 2029년까지 남아있어 프랑크푸르트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뉴캐슬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에키티케에게 더욱 매력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의 에키티케 영입 배경에는 명확한 전술적 구상이 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함께 기용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하고 있으며, 에키티케는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디 애슬레틱의 세바스찬 스태퍼드-블루어 기자는 "에키티케는 단순한 득점자가 아니라 폭넓은 능력과 매혹적인 기술을 갖춘 공격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윙 포워드와 스트라이커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하우 감독의 전술 체계에서 이사크와 투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190cm의 키에 뛰어난 스피드를 겸비했으며, 공중볼과 카운터 어택에서의 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키티케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에키티케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고, 첼시 역시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기 전에 에키티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뉴캐슬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뉴캐슬과 프랑크푸르트 간 협상은 이번 주 계속될 예정이다.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전력 보강을 서두르고 있으며, 에키티케 측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 담당 기자 크리스 워는 "뉴캐슬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다면 에키티케는 이사크, 산드로 토날리와 같은 대형 영입이 될 것"이라며 "엘리트급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뉴캐슬의 화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