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히어 위 고!(Here We Go!) 손흥민과 로스엔젤레스 FC(LA FC)가 구두 합의를 마쳤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한 손흥민(33)의 새 팀이 미국 프로축구(MLS) LA FC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Fabrizio Romano)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며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만 올리는 'Here We Go(이제 시작이야)'를 썼다. 이 표현은 로마노가 선수 이적을 공식화 할 때마다 쓰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손흥민은 LA FC와 큰 틀에서 구두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41억 8700만 원)를 넘게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앞서 다수의 외신은 손흥민이 LA FC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마노까지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알리며 사실상 MLS행이 공식화됐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내가 모든 것을 다 쏟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미국 무대 도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후에도 "어제 제가 좋은 정보를 드렸다"며 사실상 미국 이적을 인정하기도 했다.
2015년 8월, 만 23세의 나이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터뜨렸다. 이 기록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특히, 지난 5월 22일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그는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게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거기에 멈추지 않고, 이제는 새로운 무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