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 늦어도 일요일에는 1군 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행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명진의 1군 복귀 일정을 제시했다. 오명진은 지난달 28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다.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한 오명진은 애초 6일과 7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7일 1군 등록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예정됐던 퓨처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조 대행은 “오늘 퓨처스 경기가 우천취소됐고, 경기 대신 훈련을 소화했다고 들었다”며 “내일 1경기만으로 괜찮을까 싶다. 만약 한두 경기가 더 필요하다면 퓨처스 경기를 더 소화해야 하는데, 주말에는 퓨처스리그 공식 경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경기를 하고 본인이 몸 상태가 괜찮으면 금요일부터 고척 원정에 합류시킬 지 스태프와 상의해보겠다”면서도 “만약 하루이틀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 싶으면 토요일 퓨처스 연습경기까지 소화하고 일요일에 올라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명진은 7월 27일 잠실 LG전 3회초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좌측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다음날 정밀검진에서 부상이 확인됐다. 부상자명단에 올라 2~3일간 휴식을 취한 오명진은 이후 재활에 집중해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올 시즌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부상 전까지 두산의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던 오명진이다. 시범경기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은 오명진은 시즌 첫 한달은 고전했지만, 4월부터 본격적인 1군 활약을 시작했다.
4월 타율 0.300(OPS 0.874)을 시작으로 5월 0.305, 6월 0.319, 7월 0.294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말소 전까지 73경기에서 타율 0.288(250타수 72안타), 4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44, 장타율 0.412, OPS 0.756으로 2루수 중에서는 리그 상위권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함을 발휘했다. 2루수로 50경기 378.2이닝, 유격수로 16경기 128.1이닝, 3루수로 9경기 73이닝에 출전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루수로는 팀 내에서 최다 출전,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오명진이 복귀하면 주 포지션인 2루를 비롯한 다양한 포지션에서 역할이 가능하다. 또 그간 2루수로 출전한 박계범 역시 멀티포지션이 가능해 조성환 대행의 내야진 선수 기용 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