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예고된 대로 빅리그 38승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롯데에 합류한다.
롯데는 7일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소속 빈스 벨라스케즈 선수를 연봉 33만 달러(약 4억6200만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터커 데이비슨 교체를 결정한 뒤 하루 만에 후임자를 확정한 롯데다.
신장 190cm, 체중 95kg의 우완투수인 벨라스케즈는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베테랑으로, 특히 144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벨라스케즈의 가장 큰 무기는 최고 153km/h에 달하는 빠른 속구다. 여기에 슬라이더, 너클커브, 체인지업을 조합해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이닝당 9.69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2016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6탈삼진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제구력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8경기 81.2이닝 동안 50개의 볼넷을 허용해 높은 볼넷률을 보였다. KBO리그의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벨라스케즈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리그 3위인 롯데는 선두 한화와 2위 LG 추격을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벨라스케즈는 8일 입국해 컨디션 점검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찰리 반즈 대신 영입한 알렉 감보아가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