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청소년 대표팀 선수단(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U-18 청소년 대표팀 선수단(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미래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황금세대' U-18 대표팀이 세계 무대 정상 도전에 나선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하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8월 23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대표팀을 소집해 강화훈련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황금사자기에서 타격부문 3관왕(타격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한 오재원(유신고)이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177cm, 76kg의 체격에서 나오는 빠른 발과 천부적인 컨택 감각이 장점인 오재원은 올해 23경기에서 타율 0.410, 1홈런 9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타선의 중심에는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홈런레이스 결선에 진출한 신재인(유신고)과 올해 7홈런을 기록한 김건휘(충암고)가 자리잡았다. 신재인은 투타 겸업 선수로 1학년 때부터 4번타자로 활약하며 23경기 타율 0.366, 4홈런 2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내야진에서는 안정된 수비와 타율 0.417의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박한결(전주고)과 30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허윤(충암고)이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급 외야 유망주 오재원(사진=한화)
특급 외야 유망주 오재원(사진=한화)

마운드에서는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거머쥔 박지성(서울고)과 최고 구속 157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박준현(북일고)이 원투펀치를 이룬다. 박준현은 현재 2026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최대 유망주다. 클럽팀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대표팀에 선발된 최요한(용인시야구단)은 좌완투수로 폭넓은 마운드 운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학년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엄준상(덕수고)과 하현승(부산고)은 투타를 겸하며 대표팀 전력에 힘을 보탠다. 두 선수는 고교무대에서 투수로서 큰 잠재력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타격과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석수철 감독은 2012년부터 군산상일고를 지휘하며 2023년 대통령배에서 37년 만에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한 2017년, 2019년, 2023년 U-18 대표팀 코치로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뒤 이번 대회에서는 사령탑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대표팀은 강화훈련 기간 동안 동의대, 부산과기대 등 대학팀과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화훈련은 9월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KBSA 올스타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대표팀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대만), 미국, 쿠바 등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 쿠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조별리그 상위 3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대표팀은 5일 오후 2시 30분 셀룰러 나하 스타디움에서 푸에르토리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오프닝라운드(슈퍼라운드 진출 팀 상대 전적)와 슈퍼라운드(3경기) 성적을 합산하여 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한국은 2017년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직전 대회인 2022년에는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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