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춘추]
아파서 그랬을까. 구속이 크게 떨어진 선발투수가 1이닝 만에 조기강판했다.
응원의 마음을 담은 팬들의 '커피차'를 받은 날 KIA타이거즈 선발 김도현(25)이 1회만에 강판했다.
김도현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하고 투수 김태형과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이 오른쪽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해 선한병원 이동해서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도현은 총 30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 평균 구속은 140km였다. 올시즌 김도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5km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속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1회초 롯데 리드오프 황성빈에 우전 3루타를 얻어맞은 김도현은 고승민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실점했다. 나승엽과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를 각각 더블플레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투구수는 30개나 됐다.
한편, 김도현은 오는 16일 생일을 맞아 팬들로부터 정성스런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그러나 팔꿈치 불편감으로 조기강판하며 팬들의 속을 애타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