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노경은이 31일 인천 NC전에 구원등판해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SSG
SSG 노경은이 31일 인천 NC전에 구원등판해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SSG

[스포츠춘추]

LG가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며 대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SSG도 의미있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노경은(41)과 이로운(21), 김민(26)이 동반 20홀드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허리’를 가진 팀이라는 것을 인증받았다.

김민은 지난 10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2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노경은, 이로운에 이어 김민이 생애 첫 20홀드 달성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2024년 삼성 임창민(28홀드), 김재윤(25홀드), 김태훈(23홀드)에 이어 SSG는 KBO 역대 두 번째로 3명의 투수 20홀드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SSG 노경은이 100홀드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SSG 노경은이 100홀드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SSG의 강력한 불펜 구축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노경은은 이미 20홀드를 넘어섰고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30홀드를 채웠다. 2023년(30홀드), 2024년(38홀드)에 이어 3년 연속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불혹의 나이에도 노경은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어린 투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노경은은 “선수들 모두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 했기 때문에 동반 20홀드 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숭용 감독님과 경헌호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준다. 운동, 치료, 마사지까지 다 책임져준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몸 관리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SSG 불펜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이로운. 사진 | SSG랜더스
SSG 불펜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이로운. 사진 | SSG랜더스

프로 3년 차 이로운은 올 시즌 확실한 업그레이드로 필승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68경기 등판해 6승5패, 2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63경기, 9홀드, 평균자책점 5.95) 기록을 고려하면 ‘일취월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투수다. 변화구 제구력을 완성시킨 게 성장의 발판이 됐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도 지난해 132km에서 137km로 평균 5km가 빨라졌다. 빠른 변화구와 더불어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속도조절을 할 수 있어 경기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로운은 “KBO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20홀드 셋업맨의 일원이라 영광이다. 무엇보다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라면서 “나 역시 시즌 전에는 이런 성적을 거둘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앞으로 30홀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3개의 홀드만 더하면 노경은과 함께 동반 30홀드도 달성하게 된다.

SSG 불펜 업그레이드해 힘을 보태고 있는 김민. 사진 | SSG랜더스
SSG 불펜 업그레이드해 힘을 보태고 있는 김민. 사진 | SSG랜더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도 필승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5승2패, 20홀드를 기록했다. KT에서 뛰던 지난해(21홀드)에 이어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1에서 2.78까지 내려갔다. 그만큼 안정감을 찾았다는 얘기다.

김민은 “20홀드를 달성해서 기쁘다. 내가 앞쪽에 나가는 경기가 많은데, 앞으로도 맡은 역할을 다 해내겠다. (노)경은 선배님, (이)로운이, (조)병현이가 홀드와 세이브 기록을 더 세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러면 팀 승리도 따라온다. 더 좋은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 중이다. 66승4무59패로 3위에 올라있다. 경쟁팀 중 가장 앞서있다. 동반 20홀드를 기록한 삼총사가 버티고 있는 강한 허리 덕분이기도 하다. 노경은, 이로운, 김민의 새로운 셋업맨들이 경기 중후반 SSG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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