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사진=KIA)
이의리(사진=KIA)

[잠실=스포츠춘추]

“중요한 경기다. 이의리가 잘 던져줘야 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좌완 이의리(23)에 기대를 걸었다. 이의리는 그 기대에 화답하며 팔꿈치 수술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16일 만에 등판한 이의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1회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산뜻하게 출발한 이의리는 2회 2사 1,2루에서 최원영을 땅볼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2사 1루에서 LG 오스틴 딘에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문보경에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넘긴 이의리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성영탁에 공을 건넸다.

돌아온 이의리(사진=KIA)
돌아온 이의리(사진=KIA)

2021년 신인상 출신 이의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0승, 11승을 기록하며 KIA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기나긴 재활을 거쳤다. 올해 후반기 돌아왔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7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10.17이나 됐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부활을 알렸다.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IA에도 귀중한 승리였다. KIA가 기대하던 이의리가 중요할 때 돌아왔다.

송승기(사진=LG)
송승기(사진=LG)

한편 LG는 패배로 이날 키움을 꺾은 2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후반 선발투수 송승기까지 구원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1.1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고, 3회 좌익수 최원영과 9회 3루수 문보경의 실책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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