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이정후(27)가 빅리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주춤하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뒤로 밀려났지만, 남은 6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은 실낱같은 희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LA다저스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나며 77승79패를 기록했다. 승률 0.494로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4위를 기록 중이다. 3위 애리조나(78승77패, 승률 0.503)와는 2경기 차다.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뉴욕 메츠를 한 때 반경기 차까지 추격했지만, 최근 부진에 발목 잡혔다. 최근 10경기 3승7패에 그치며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다저스전 7경기에서만 2승5패로 밀린 타격이 컸다. 이달 초 폭풍처럼 몰아치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주춤했던 점도 뼈아팠다.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에 메츠와 신시내티(이상 80승76패, 승률 0.513)와의 격차는 3경기 차다.
남은 경기는 6경기, 승차는 3경기 차다. 경우의 수를 따져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가 6경기를 모두 잡아도, 메츠나 신시내티가 잔여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가을야구를 할 수 없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잔여경기 6경기를 치른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소화하고, 26일 하루 쉰 뒤 27일부터 29일까지 콜로라도와 마지막 홈 3연전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76승80패(승률 0.487)로 내셔널리그 중부리구 4위에 머물러있다. 콜로라도 역시 43승113패(승률 0.276)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 6경기를 홈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치르는 점은 믿는 구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기적을 행할 수 있을까. 빅리그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모두에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