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고척]
브룩스 레일리의 뒤를 잇는 새 이정후 킬러가 탄생했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 이정후가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로써 이정후는 상대 12타수 1안타로 약했던 천적 찰리 반즈와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이정후가 부상이나 건강 외의 사유로 라인업에서 빠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키움은 8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전에서 이정후 없는 선발 라인업 선보였다. 김준완(중)-박찬혁(지)-야시엘 푸이그(우)-김혜성(2)-김태진(3)-김수환(1)-김휘집(유)-김재현(포)-이용규(좌) 순으로 이어지는 타순에 선발투수는 좌완 윤정현이다.
이정후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올 시즌 6번째다. 이정후는 이전까지 감기몸살, 발 타박상으로 결장한 5경기 외에는 전 경기에서 붙박이 3번타자로 출전해 왔다. 이정후가 부상 혹은 건강 외의 이슈로 라인업에서 빠진 건 사실상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이날 롯데 좌완 선발 반즈와의 좋지 않은 상성을 고려한 라인업 제외로 풀이된다. 이정후는 올해 반즈와 상대한 12타석에서 단타 1개만 기록해 타율 0.083에 그쳤다. 과거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브룩스 레일리만큼 반즈 상대로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반즈는 좌완에 디셉션이 좋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해 좌타자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투수. 이정후도 앞선 4경기에서 반즈 상대로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굳이 상성이 좋지 않은 투수와 상대하는 대신, 벤치에서 대기하다 반즈가 내려간 뒤 경기에 투입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과거 레일리가 KBO에서 뛰던 시절에도 레일리 등판일에는 벤치에서 대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키움 관계자는 “지난 롯데전에서 이정후의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했다”며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이 오면 대타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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