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사진=KT)
KT 강백호(사진=KT)

[스포츠춘추=수원]

KT WIZ 내야수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아치로 팀을 패배 위기 속에서 구했다.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을 거세게 추격했다. 

KT는 9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시즌 75승 2무 59패로 3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KT는 1회 초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는 경기 흐름을 보였다. 7회 말 김준태의 동점 홈런으로 1대 1 균형을 맞췄지만, 8회 초 구원 등판한 박영현이 흔들리면서 1대 4로 역전을 내줬다. 

패배 위기 속에서 팀을 구한 건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8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의 3구째 15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동점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의 시즌 6호 아치였다.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9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나온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경기 뒤 만난 강백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 스윙 타이밍도 잘 맞는다. 앞에서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일 듯싶다. 타격감이 좋아지니까 타석마다 나도 기대가 된다. 좋은 흐름을 이어주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오늘 팀 승리는 다함께 잘해서 만든 승리”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빠진 박병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대해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그동안 나도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바통을 이어받아서 수비를 잘해야겠단 생각뿐이다. 팀에 민폐를 끼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수비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KT 이강철 감독을 이번 주간 3경기 전승을 목표로 3위 등극을 노리겠단 각오를 밝혔다. 강백호도 마찬가지였다. 강백호는 “감독님 말씀처럼 선수들도 3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8연승도 못할 건 없지 않나. 우리 팀은 분위기를 탄다면 긴 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듯싶다. 물론 3위라는 목표에 너무 부담감으로 매달리는 것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원하는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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