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호와 김대우(사진=롯데)
진명호와 김대우(사진=롯데)

[스포츠춘추]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 정리를 시작했다. 진명호, 김대우 등 10년 이상 롯데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투수들이 팀을 떠났다.

롯데는 10월 19일 “내년 시즌을 대비해 일부 선수들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하는 등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롯데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선수는 총 4명. 만 33세 베테랑 우완 진명호, 만 38세 노장 김대우, 두산에서 건너온 우완 이태오, 2m 장신 투수 조무근이다.

이 가운데 진명호는 2009년 입단해 14년간 롯데 한 팀에서만 활약한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힘 있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60이닝 이상 투구하며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올 시즌 16경기 평균자책 6.06으로 부진했다. 

1984년생 노장 김대우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광주일고 시절 투타에서 고루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김대우는 프로 입단 뒤에도 투수와 타자를 계속 오가며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다 2020시즌을 앞두고 투심, 커터를 장착하며 주축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2020년 46경기, 지난해 39경기에 등판한 김대우는  올해도 4월 한 달간 7경기 평균자책 1.04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5월 이후 볼 스피드 하락으로 우려를 자아냈고, 6월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이탈했다. 후반기 1군 2경기 등판(0.1이닝 1실점)에 그친 김대우는 결국 2022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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