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안우진 3일턴’ 초강수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를 정찬헌으로 미리 못 박았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안우진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홍원기 감독은 10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준플레이오프 KT 위즈 상대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투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3차전 선발로 타일러 애플러를 기용한 키움은 4차전에 정찬헌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애플러가 좋은 모습으로 긴 이닝을 가져가는 게 제일 좋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상대팀에 조금 밀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일단 애플러가 긴 이닝 최소 실점하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
4차전 선발투수는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정찬헌이다. 홍 감독은 “그렇게 가야 할 것 같다”면서 “1년 동안 선발을 해왔고, KT 전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정찬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괴력투를 펼치다 손가락 물집으로 일찍 강판한 안우진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홍 감독은 “조금 전 캐치볼을 했다. 손가락 상태를 체크했는데 별 이상은 없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안우진의 5차전 등판이 유력한 상황. 그렇다면 만약 3차전을 내주고, 4차전을 꼭 잡아야 되는 상황이 오면 안우진을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은 없을까. 홍 감독은 “그건 상황에 맞게끔 준비하겠다”면서 “여지를 열어놓고 있겠다.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날 키움은 1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KT선발 고영표와 상대한다. 김준완(좌)-이용규(지)-이정후(중)-김혜성(2)-야시엘 푸이그(우)-김태진(1)-이지영(포)-신준우(유)-송성문(3)으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홍 감독은 “지금 1, 2차전에 나온 게 우리가 계획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이라며 “타선 변동보다는 흐름상 이 라인업으로 가는 게 득점을 올릴 확률이 제일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