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FA 포수 양의지 영입 경쟁에 참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두산 구단이 양의지 영입에서 가장 앞서는 선두 주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은 이승엽 신임감독 선임과 함께 비시즌 포수 보강을 중점에 두고 있다. 박세혁이 FA 자격을 신청하면서 주전 포수 자리가 비워진 상황인 가운데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 포수 전력 보강을 요청한 상태다.
두산은 포수 FA 최대어인 양의지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의지는 이미 시장에서 몸값이 최소 100억 원 그 이상을 훌쩍 넘는 금액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두산 구단도 이승엽 신임감독에게 확실한 취임 선물을 주고자 포수 FA 계약을 다각도로 논의 중인 분위기다. 하지만, 양의지의 몸값이 너무 높아진 데다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사수 의지가 두산의 양의지 복귀 프로젝트에 있어 큰 변수다.
11월 16일 오후 한 매체는 “두산 구단이 양의지 영입을 위한 공격적인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해 이승엽 신임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단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양의지 선수 영입 추진과 관련해 외부에 특별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양의지 영입에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두산이 FA 시장에서 양의지 영입을 1순위로 참전 의사가 있는 건 사실이다. 모그룹의 지원 여력도 있다. 다만, 두산 구단이 양의지 영입을 위해 무한정 자금을 투입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FA 시장에서 이미 형성된 100억 초·중반대의 양의지 몸값을 고려하면 샐러리캡 상한액 2회 연속 위반을 피해야 하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분위기다. 몇몇 장기 고액 FA 연봉 계약이 향후 샐러리캡에 큰 비중으로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양의지 영입에 있어 가장 강력한 경쟁 구단인 원소속팀 NC의 양의지 사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FA 선수가 7명이나 나온 NC는 양의지만큼은 반드시 잡겠단 기조로 알려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양의지 영입 경쟁은 두산과 NC와 다른 두 구단을 포함한 ‘4파전’으로 보인다. 다만, NC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 게 최근 분위기다. 다른 구단들이 금액적인 경쟁으로 NC를 넘어서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의 경우 금액이 아닌 다른 매력적인 제안으로 친정 복귀에 어느 정도 뜻이 있는 양의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인데 금액 차이가 클 경우엔 선수가 선뜻 판단을 내리긴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