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덕은 대전하나시티즌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이다(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김민덕은 대전하나시티즌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이다(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스포츠춘추=수원]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놀랍다. 대전은 2023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의 현재 성적은 K리그1 4경기 2승 2무. 무패행진으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대전의 상승세엔 티아고, 조유민, 김인균 등 많은 선수가 있다. 대전 수비를 든든히 지키는 김민덕도 주연 중 한 명이다.

김민덕은 K리그1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도 맹활약했다. 김민덕의 역할인 수비뿐만 아니라 골도 넣으며 수원을 찾은 많은 대전 팬을 기쁘게 했다.

김민덕은 골을 넣은 직후 '텀블링'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과연 의도하고 한 세리머니일까. 스포츠춘추가 김민덕을 만났다.


김민덕 "텀블링 세리머니,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김민덕(가운데 3번)이 득점 이후 대전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프로축구연맹)
김민덕(가운데 3번)이 득점 이후 대전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프로축구연맹)

승리 축하합니다. K리그 승격 후 패배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성적에 놀라고 있어요.

무패행진의 비결이 있습니까.

대전은 이제 갓 승격한 팀입니다. 그래서 항상 '도전자'의 자세로 시즌을 치르고 있어요.

대전은 올 시즌 경기 내용도 좋습니다.

네. 저희 팀의 장점은 바로 활발한 소통입니다. 때와 장소에 상관 없이요. 선수단, 코치진 가리지 않죠. 서로 사적인 부분 공유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단단한 팀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친해 보이고, 팀 내부 분위기도 화목해 보입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일상생활부터 축구까지 모두 재밌어요.

오늘 경기를 되돌아보죠. 경기 중 수비 위치 변경이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힘들지 않았습니까.

평소 수비 위치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센터백, 왼쪽 풀백, 왼쪽 스토퍼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노력했어요. 축구는 한 선수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수록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골입니다(웃음). 사실 골을 넣는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어요.

어떤?

사실은 크로스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양형모 골키퍼가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슛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코스도 절묘하지 않았습니까.

발에 잘 못 맞았습니다(웃음). 제가 원하던 방향은 아니었는데, 절묘하게 들어가서 기뻐요.

골을 넣고 '텀블링' 세리모니를 선보였습니다.

세리머니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어떤?

어제 경기를 준비하면서, (유)강현이가 제 세리머니를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바로 골을 넣은 거예요. 골을 넣고 난 뒤에 강현이 세리머니는 기억이 안 났죠. 바로 텀블링 했습니다(웃음). 텀블링은 평소에도 해보고 싶은 세리머니였어요. 그래서 강현이가 약간 삐진 상태죠.

많은 대전 팬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먼 길까지 찾아와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찾아와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오늘 같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홈에서 열리는 다음 서울 전에도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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