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다.
조유민은 3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조유민이 후방을 책임지고 있는 대전은 올 시즌 K리그1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4경기 무패로 3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조유민은 이 기간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던 조유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재의 시작도 함께한다. 스포츠춘추가 조유민을 만났다.
조유민 “팀이 작년부터 점점 단단해지는 걸 느낀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원 삼성 원정에서 3-1로 이겼습니다.
수원은 역사가 깊은 팀입니다. K리그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팀이기도 하죠. 이를 이용했어요. 대전은 승격팀입니다. 부담은 수원이 훨씬 클 것으로 봤죠. 선수들과 ‘부담 없이 뛰자’는 얘길 많이 했어요. 쉽지 않은 수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 아주 기쁩니다.
올 시즌 4경기 무패입니다.
K리그2에서 뛰었던 지난해부터 느낀 게 있습니다. 팀이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지고 있어요. K리그1 승격 주역들이 올 시즌도 함께합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죠. 끈끈함이 K리그1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어요.
K리그2에 몸담았던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무엇입니까.
지난 시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패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올 시즌엔 아닙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잘했다’는 얘길 들어요. 자신감이 붙습니다. 어느 팀을 만나든 부담 없이 부딪히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해요.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주세종이 3~4주 후부터 복귀 준비를 시작합니다.
(주)세종이 형은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예요. 팀 핵심으로 중원에서 공·수 모든 부분에 관여합니다. 그런 세종이 형이 올 시즌 K리그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다쳤어요. 팀을 위해 희생하다가 다친 겁니다. 이 부분을 저를 비롯한 동료들이 알아요. 세종이 형을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뛰잔 분위기가 강합니다.
올 시즌 4경기 무패입니다. 선수라면 욕심이 생길 듯한데요. 선수들끼리 나눈 대화가 있습니까.
우린 승격팀입니다. K리그1에 잔류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매 경기 온 힘을 다하다 보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이가 초심을 잃지 않을 거예요.
“클린스만 감독께서 원하는 걸 파악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진이 이날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조유민은 3월 20일 대표팀에 합류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재의 시작을 함께합니다.
대표팀 코치진이 오신 걸 몰랐어요. 코치님들이 오신 걸 알았더라도 달라진 건 없었을 겁니다. 온 힘을 다했겠죠.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실점을 했다는 겁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팀이 매 경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클린스만 감독 체재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습니까.
파울루 벤투 전 감독님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 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이에요. 클린스만 감독님이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떤 축구를 구현하고자 하는지 알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클린스만 감독께서 원하는 걸 보일 수 있도록 힘써야죠.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
그다음은 무엇입니까.
경쟁력을 높여야죠. 대전에서나 대표팀에서나 팀 후방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말이죠.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겠습니다. 잘 준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