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5월 31일(한국 시간)부터 라이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치른다. 메츠의 3연전 첫 선봉장은 ‘유령 포크볼러’ 우완 센가 코다이(30)다.
센가가 31일 홈 시티필드에서 필라델피아 상대로 시즌 10번째 등판에 나선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만 11시즌을 뛰며 일본시리즈 트로피를 다섯 차례 들어 올렸다. 메츠는 그런 센가에게 지난해 12월 5년 7,500만 달러(한화 약 993억 원) 계약을 안겼다.
미국야구 신인 센가는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8이닝을 던져 4승 3패 31볼넷 61탈삼진 평균자책 3.94를 기록했다.
센가의 데뷔 등판은 강렬했다. 지난 4월 3일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로 전매특허 ‘유령 포크볼’을 내세워 5.1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승에 성공한 것.
다만, 빅리그 문턱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원정 공포증’이 센가를 괴롭히고 있다. 센가는 안방 시티 필드만 벗어나면 유독 부진하다.
센가는 올 시즌 원정 등판에 나서 5경기 25이닝 동안 5피홈런을 내주며 평균자책 6.12에 그쳤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만 무려 0.875에 달한다. 반면, 홈에선 다르다. 4경기에 등판해 23이닝을 던져 피OPS 0.519에 평균자책 1.57을 기록했다.
제구 문제도 센가의 발목을 잡았다. 25일 시카고 컵스 원정 등판이 대표적이다. 이날 5이닝 3실점을 거둔 센가는 컵스 상대로 볼넷을 다섯 개나 내주며 제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에 따르면, 25일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난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은 “센가의 구위는 괜찮다”며 “날씨가 더워지면 (제구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원정에선 약했던 센가에겐 31일 홈구장 등판이 반가울 전망이다. 반등이 필요할 때다. 센가가 ‘익숙한’ 홈 이점을 살려 필라델피아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