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이정후(사진=키움)
관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이정후(사진=키움)

 

[스포츠춘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앞둔 이정후(키움)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엔 뉴욕 지역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가 이정후 영입 경쟁을 언급했다.

헤이먼은 23일(미국시각) 발행한 기사에서 이정후를 FA(프리에이전트)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후안 소토(샌디에이고)와 함께 뉴욕 양키스가 영입 가능한 외야수 후보로 거론했다.

우선 헤이먼은 “양키스는 FA 코디 벨린저를 좋아하지만, 일부 양키스 팬은 화려한 지난 시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강한 타구 비율을 우려한다”며 “벨린저는 몇 년간의 부상과 부진을 딛고 타율 0.306을 기록한 좌타 중견수로 완벽한 핏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부 분석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헤이먼은 “강한 타구 비율은 2스트라이크에서 타율 0.279를 기록한 벨린저가 아니라, 조이 갈로처럼 헛스윙이 많은 타자에게 유리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헤이먼은 “물론 양키스는 후안 소토에게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최근 페이롤 관리를 위해 소토 트레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헤이먼이 언급한 후보가 이정후다. 그는 “양키스는 24살에 불과한 만능 외야수 이정후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이정후를 노리는 팀이 20팀이나 된다”고 적었다. 

SNY의 베이스볼 나이트 인 뉴욕 방송 장면.
SNY의 베이스볼 나이트 인 뉴욕 방송 장면.

이정후를 높게 평가한 뉴욕 언론인은 헤이먼 만이 아니다. 뉴욕 메츠 중계방송사인 SNY의 야구 토크 프로그램 ‘베이스볼 나이트 인 뉴욕’에 출연한 분석가들은 하나같이 이정후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존 하퍼 SNY 기자는 “이정후는 엄청난 파워히터는 아니지만 믿을 수 없는 컨택 능력을 보여준다”고 칭찬했고, 브라이언 호크는 “미지의 영역엔 매력이 있다. 그런 선수를 뉴욕으로 데려오면 구심점이 될 것이고,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살 리카타는 “이정후가 (KBO 기록보다) 타율 8푼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양키스 내에서는 애런 저지 다음으로 높은 타율일 것이다. 또 좌타자이기 때문에 양키 스타디움에서 파워가 올라갈 것이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란 점에서 양키스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MLB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필요한 의료 기록 자료를 22일 KBO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자료를 확인한 뒤 MLB에 전달할 예정이며, 12월 초에는 이정후의 포스팅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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