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가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다음은 11월 24일 KBO가 공식 발표한 내용이다:
* KBO는 “오늘(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키움은 앞서 22일 이정후의 MLB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필요한 의료 기록 자료를 22일 KBO에 제출했다.
* 이정후의 포스팅 절차는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부터 시작된다. 미국이 오늘부터 추수감사절 주간이라 포스팅 날짜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 현지 매체에선 이정후를 2022년 타격왕 제프 맥닐(뉴욕 메츠)과 비교하면서 놀라운 컨택 능력을 지녔다고 극찬하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 지역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미국시각) 발행한 기사에서 이정후를 FA(프리에이전트)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후안 소토(샌디에이고)와 함께 뉴욕 양키스가 영입 가능한 외야수 후보로 거론했다. 또 뉴욕 메츠 중계방송사인 SNY의 야구 토크 프로그램 ‘베이스볼 나이트 인 뉴욕’에 출연한 분석가들 역시 하나같이 이정후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러 MLB 전문가와 미국 구단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김하성(4+1년 3900만 달러) 수준에서 많게는 5000만 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존 헤이먼 기자는 다소 과장을 섞어 “이정후를 노리는 팀이 20팀이나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 선수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이정후 선수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