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글래스노우의 합성 이미지(사진=FOX MLB SNS)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글래스노우의 합성 이미지(사진=FOX MLB SNS)

 

[스포츠춘추]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 ESPN 등 여러 미국 현지 매체는 12월 15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우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탬파베이에서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가 다저스로 가고 우완 투수 라이언 페피오트와 외야수 유망주 조니 델루카가 탬파베이로 향하는 2대 2 트레이드가 될 전망이다.
* 이 트레이드는 글래스노우가 LA 다저스와 연장계약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거래다. 디 애슬레틱은 “글래스노우가 계약 연장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올겨울 FA 시장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한 LA 다저스의 다음 목표는 ‘투수력 보강’이다. 워커 뷸러를 비롯한 부상 복귀 선수, 빅리그 경력 1년 미만의 젊은 투수가 대부분인 현재 투수진만 갖고는 대권에 도전하기에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뒤에도 3억불대 몸값이 예상되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추진 중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려고 시도하고 있다.

다저스가 영입한 글래스노우는 “올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자 “부상 전까지 야구계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올 시즌 글래스노우는 커리어 하이인 21경기에 등판해 120이닝 동안 삼진 162개를 잡아냈고 10승 7패 평균자책 3.53을 기록했다. 90마일 중반대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뛰어난 변화구를 무기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투수다.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이번 오프시즌 초반부터 글래스노우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이에 윈터미팅 기간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 여러 구단에서 글래스노우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종 승자는 다저스가 됐다. 오타니와 7억 불 연봉 대부분을 지급 유예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은 다저스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재정적 여유를 글래스노우와 장기 계약에 투자할 전망이다. ESPN은 글래스노우의 계약 규모가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다저스는 글래스노우와 함께 우타 외야수 마고를 함께 영입했다. 다저스는 기존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마고를 플래툰 방식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우투수 상대로는 헤이워드가 선발 출전하고, 좌투수 등판일에는 마고가 출전하는 형태가 될 전망. 우익수와 2루수를 오갔던 무키 베츠는 풀타임 2루수로 나오게 된다.

한편 탬파베이는 2023년 다저스에서 평균자책 2.14를 기록한 우완 페피오트, 마이너리그에서 높은 볼넷 비율과 장타율을 기록한 외야수 델루카를 확보했다. 페피오트는 올해 26세로 FA까지 5년이 남아 있으며, 델루카는 올해 25세로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된 유망주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