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에 온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오타니가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 개막 시리즈 출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213억 원)의 블록버스터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현재 가벼운 티 배팅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작년 9월 토미존 수술과 유사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먼저 복귀한 뒤 내년 이후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는 다음 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단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때 개막시리즈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오타니와 다저스는 개막전 출전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 등장한 오타니는 “(훈련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재활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 시리즈 출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타이틀로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선 오타니의 타순도 공개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순의 첫 세 자리를 공개하며 “무키 베츠가 1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번 타자, 오타니가 3번 타자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감독의 발표에 오타니 유니폼과 티셔츠를 입은 약 35,000명의 관중이 큰 함성을 질렀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 외에도 다저스는 십자인대 파열로 2023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유격수 개빈 럭스의 개막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어깨 문제로 지난 2년간 5경기 출전에 그쳤던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올해는 정상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다만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는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다저스는 뷸러의 투구 이닝을 제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겨울 오타니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팩스턴 등을 영입하는 데 약 12억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야마모토가 1선발, 글래스노우가 2선발, 팩스턴이 3선발을 맡고 뷸러와 바비 밀러가 뒤를 받친다. 여기에 에밋 시한, 개빈 스톤, 마이클 그로브 등의 유망주도 선발 후보다. 굴곡근 수술을 받은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도 시즌 중 합류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다저스는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커쇼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작년 11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며, 시즌 중반 이후에나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 커쇼의 행선지는 다저스 혹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