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LG 트윈스 염경엽(57) 감독이 KBO리그 역대 12번째 6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21일 현재 통산 1,073경기에서 599승, 463패, 11무(승률 0.564)를 기록 중이다. 다음 한 경기만 승리하면 역대 12번째로 600승을 달성하는 명장이 된다.
염경엽 감독은 1968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1991년 2차 1라운드(전체 4번)로 태평양 돌핀스(현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태평양과 현대 유니콘스에서 10년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은퇴 후에는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과장(2001~2006), LG 트윈스 스카우트(2008) 등 프런트 경력을 쌓았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 1군 수비코치(2007), LG 트윈스 1군 수비코치(2010~2011), 넥센 히어로즈 1군 작전·주루코치(2012)를 거쳐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감독 첫 승은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던 2013년 3월 31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이후 2014년 6월 6일 목동구장 두산전에서 통산 100승, 2015년 7월 29일 목동 KT전에서 200승, 2016년 9월 15일 고척 KT전에서 300승을 기록하는 등 넥센 감독 시절 총 305승을 쌓았다. 2017~2018년에는 SK 와이번스 단장을 역임했으며, 2019~2020년 SK 감독을 지낸 뒤 2020년 5월 31일 문학 한화전에서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코치를 거쳐 2023년부터 LG 트윈스 감독을 맡은 그는 꾸준히 승수를 쌓아 지난해 4월 7일 잠실 KT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역대 13번째로 통산 5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염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선수, 감독, 단장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199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2017년과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 단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에는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본인의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 감독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거두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어, 21세기 LG 트윈스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KBO는 염경엽 감독이 6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기록 달성시 현역 감독 중에는 김경문, 김태형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6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올 시즌 LG는 5월 21일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며 염 감독 체제에서 또 한번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