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2억원)에 영입했다. 이는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6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개인 계약 조건에 동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뒤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5년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적료는 보장 금액 1억 파운드에 성과 연동 옵션 1600만 파운드가 포함된 1억1600만 파운드다. 이는 리버풀이 2018년 버질 반다이크 영입 당시 기록한 7500만 파운드의 구단 최고 이적료를 크게 넘어선다.

옵션을 모두 충족할 경우 첼시가 2023년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지불한 1억1500만 파운드를 넘어 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비르츠는 영입 발표와 함께 "매년 모든 트로피를 휩쓸고 싶다. 먼저 해야 할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에 합류한 만큼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정말 욕심이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모험이 앞에 있어 정말 흥미롭다.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며 "그곳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 3월 레버쿠젠에 비르츠와의 접촉 허가를 요청했고, 리처드 휴즈 스포팅 디렉터가 협상을 주도했다. 비르츠는 5월 초 레버쿠젠에 이적 의사를 통보했으며, 바이에른 뮌헨보다 리버풀 이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결정적 요인은 아르네 슬롯 감독의 명확한 전술적 구상이었다. 슬롯 감독은 비르츠에게 팀에서의 정확한 역할을 설명했고, 이는 어떤 금전적 유인책보다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말 무시알라와의 공존 문제로 고민이 깊었던 비르츠에게 리버풀에서 중심 선수 역할을 보장받은 것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11월 리버풀이 레버쿠젠을 4대 0으로 대파한 다음 날, 사비 알론소 감독이 선수들의 쿨다운을 위해 리버풀 훈련장 사용을 요청했을 때 비르츠는 커크비 훈련장 시설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생 비르츠는 독일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FC 쾰른 유소년팀 출신으로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한 후 같은 해 5월 만 17세 15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소년급제했다. 6월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7세 34일의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레버쿠젠에서 6시즌 동안 197경기에 출전해 57골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23경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독일 국가대표로는 2021년 데뷔 후 31경기 7골을 기록했다.

슬롯 감독은 비르츠를 주로 10번 포지션에서 기용할 계획이지만, 윙어나 스트라이커로도 활용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2시즌 34골 35어시스트를 기록한 그의 창조력과 득점력이 리버풀 공격진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22)를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48억원)에 영입했다(사진=리버풀 공식 SNS)

이번 영입은 평소 신중한 투자로 유명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휴즈 디렉터는 레버쿠젠의 지몬 롤페스 스포츠 이사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까다로운 협상을 벌였다. 레버쿠젠이 처음 책정한 1억5000만 유로 요구가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비르츠의 연봉은 기본 1020만 파운드에 성과급을 포함해 최대 1280만 파운드로, 리버풀의 기존 임금 체계 내에서 책정됐다. 그는 커리어 내내 스포팅 프로젝트를 금전적 혜택보다 우선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미 레버쿠젠에서 제레미 프림퐁(2950만 파운드)을 영입했으며, 본머스의 밀로시 케르케즈 영입(4000만 파운드)도 합의한 상태다. 센터백과 스트라이커 보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영입이 예상된다. 이미 강한 팀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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