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먼시가 다저스에 남는다(사진=MLB.com)
맥스 먼시가 다저스에 남는다(사진=MLB.com)

 

[더게이트]

한때 팀에서 방출당하고 은퇴를 고민하던 선수가 이제는 리그 최강 팀의 상징이 됐다. 챔피언 LA 다저스가 3연패 도전을 위해 맥스 먼시와 내년에도 함께한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3루수 먼시의 2026년 클럽 옵션을 행사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옵션 금액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다.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하면서 먼시는 이제 다저스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좌완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355만 달러(약 50억원) 옵션도 행사했다.

맥스 먼시가 다저스에 남는다(사진=MLB.com)
맥스 먼시가 다저스에 남는다(사진=MLB.com)

"다저스는 최고의 팀, 최고의 도시"

먼시는 2025시즌 무릎과 복사근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결장했지만, 100경기에서 홈런 19개를 치고 OPS 0.846을 기록하며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3.6승을 쌓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 3개를 쳤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 8회 토론토의 트레이 예세비지를 상대로 터뜨린 솔로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먼시의 통산 포스트시즌 홈런은 16개로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가 보유한 13개였다.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먼시는 옵션 행사를 받든 별도 계약을 맺든 다저스 복귀가 예상됐다. 먼시는 2023시즌 후 체결한 2년 2400만 달러(약 336억원) 계약이 시장 가치보다 훨씬 낮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로스앤젤레스에 남고 싶어 했다. 이번 주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선 "계속 가자. 세계 최고의 팀, 최고의 도시. 정말 사랑합니다"란 말로 잔류를 시사했다.

먼시에게 다저스는 특별한 팀이다. 2017년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날 무렵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방출당하고 은퇴를 고민했다. 그때 오클랜드에서 먼시를 드래프트했던 다저스 신임 단장 파한 자이디가 전화를 걸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다. 먼시는 2018년 홈런 35개를 치며 폭발했고, 이후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친 먼시의 홈런은 209개로 프랜차이즈 역사상 좌타자 중에서는 듀크 스나이더(38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알렉스 베시아(사진=MLB.com)
알렉스 베시아(사진=MLB.com)

40인 로스터에 워드·오티스 추가

한편 베시아는 가족의 긴급한 사정으로 월드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돼 우승 감격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믿을 만한 몇 안 되는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59.2이닝 평균자책 3.02를 기록했고, 22볼넷에 비해 80탈삼진을 잡았다. 옵션 행사로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와 함께 하게 됐다.

다저스는 같은 날 올스타 투수 출신 토니 곤솔린을 방출 대기 처리했다. 31세 우완 곤솔린은 2022년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최근 2년을 부상으로 허비했다. 2024시즌 전체를 토미 존 수술 회복으로 결장했고 올해는 7경기만 선발 등판하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다저스는 외야수 라이언 워드와 좌완 로빈슨 오티스를 40인 로스터에 추가했다. 외야수 저스틴 딘과 우완 마이클 그로브는 웨이버 공시됐다. 딘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웨이버로 데려갔다. 그로브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로 올 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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