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 내국인 센터 오세근(사진=KBL)
안양 KGC 인삼공사 내국인 센터 오세근(사진=KBL)

[스포츠춘추=잠실]

안양 KGC 인삼공사의 도전이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GC는 5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대결에서 62-86으로 졌다. 

챔피언 결정전은 7전 4선승제다. KGC는 챔피언 결정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니 너 나 할 것 없이 울고 있었다”“선수들이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고 말했다. 

“다들 아쉬워한다. 올 시즌 말 못할 힘든 점도 많았다. 선수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120%를 쏟아냈다. 이보다 잘할 순 없었다. 선수들에게 아주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 감독의 얘기다. 

KGC는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이었다. 하지만, KGC가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제러드 설린저, 주전 포인트 가드 이재도가 팀을 떠났다. 그러나 전력 보강은 없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가 2021-2022시즌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사진=KBL)
안양 KGC 인삼공사가 2021-2022시즌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사진=KBL)

KGC는 양희종, 오세근 두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은 갈수록 발전하는 경기력을 뽐냈다. 6, 4강 플레이오프에선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부재 속 연거푸 승전고를 울렸다. 변준형(발목), 오세근(무릎) 등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려놨다.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은 SK 가드 김선형은 “(오)세근이 형이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마치고 찾아와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세근이 형의 무릎이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안다. 그런 몸 상태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뛰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세근이 형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KGC는 지난 시즌 못지않게 큰 박수를 받으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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