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한 번 큰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을 향해 나아간다.
에인절스가 7월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상대로 7-5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득점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1회 말부터 나왔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7구째 던진 92.2마일(148.4km/h) 컷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이로써, 시즌 36호포를 쏘아 올린 오타니는 MLB 전체 홈런 선두 자릴 공고히 했다. 아메리칸리그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를 포함해도 전체 홈런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맷 올슨과의 격차는 4개다.
한편, MLB 트레이드 마감일은 8월 2일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4일 경기 종료 기준, 에인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51승 49패)로 머물러 있다. 美 현지 매체에선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점쳐진다.
에인절스가 26일부터 3연속 원정길(디트로이트-토론토-애틀랜타)에 오른다. 만일 오타니가 트레이드된다면, 24일 피츠버그전 활약이 홈 팬들 앞 마지막 기억이 될지 모른다.
에인절스는 다음 달 4일 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뒀다. 열흘 뒤 오타니가 입고 있을 유니폼이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