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고우석(사진=키움, 스포츠춘추)
이정후와 고우석(사진=키움, 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처남’ 이정후와 ‘매제’ 고우석이 같은 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0개 구단과 협상 가능한 선수로 포스팅 공시됐다. 

KBO는 12월 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두 선수 영입에 관심이 있는 MLB 구단은 미국 동부 기준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이정후, 고우석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일은 미국 동부 기준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로 한국시각으로는 4일 오전 7시다.

이로써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와 사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함께 시작하게 됐다.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데뷔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는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타율 0.340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예상 행선지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예상 몸값은 4년 5,000만 달러 안팎에서 6,000만 달러 규모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고우석은 최고 158km/h 광속구를 던지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21년 30세이브, 지난해 42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 3.68로 주춤했지만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LG 한국시리즈 우승 때 ‘헹가래 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고우석은 현재 최소 2개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이 본격화됨에 따라 추가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LG 구단이 ‘조건부’로 MLB 도전을 허락한 만큼 미국 구단이 제시하는 계약 규모가 고우석의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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