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에이스 맞대결에선 아무도 쉽사리 웃지 못했다.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3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개막전에서 격돌했다. 양 팀 1선발 에이스들이 개막 2연전 가운데 선봉 역할을 맡은 가운데 다저스에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파드리스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출격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평소와 달라진 구장 환경과 분위기에 긴장이라도 한 것일까. 삼자범퇴 이닝은 경기 시작부터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다저스가 3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잡긴 했지만, 다르빗슈가 맥스 먼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태로웠던 이닝을 매조졌다.
위기 뒤엔 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파드리스는 곧바로 3회 말 글래스노우에게 실점을 안겼다. 이날 파드리스의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잰더 보가츠는 1사 3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에 다저스 타선도 4회 초 곧장 동점을 내며 따라갔다. 파드리스 입장에선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게 실점의 발단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파드리스 벤치는 이내 다르빗슈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날 매 이닝 출루를 하나씩 내준 다르빗슈는 3.2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美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포심(15구), 싱커(13구), 커브(12구), 슬라이더(11구), 스위퍼(9구), 스플리터(6구), 컷패스트볼(4구) 등을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그중 속구의 경우 평균 94.5마일(152.1km/h), 최고 95.8마일(154.2km/h)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거듭 고전을 면치 못한 글래스노우는 잇단 위기 속에도 마운드를 5회까지 지키면서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글래스노우의 최종 기록은 5이닝 77구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이다. 또한 속구(39구), 슬라이더(25구), 커브(10구), 싱커(3구)를 던진 가운데 속구는 평균 96.3마일(155.0km/) 및 최고 98.3마일(158.2km/h)까지 나왔다.
한편 양 팀 선발 투수는 6회 말을 기점으로 모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현시점 파드리스가 2대 1로 리드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