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필승조 마무리 오승환(사진 왼쪽부터), 셋업맨 김재윤(사진=삼성)
삼성 필승조 마무리 오승환(사진 왼쪽부터), 셋업맨 김재윤(사진=삼성)

[스포츠춘추=잠실]

“언젠가 올 순간이 조금 더 빨리 온 거죠. 선수들 역시 다 느꼈을 겁니다. 이 기회를 통해 팀이 더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이 전날 경기를 통해 시즌 첫 패배를 돌아봤다.

삼성은 3월 27일 잠실 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승부는 접전 끝에 3대 4로 패한 삼성이다. 이 가운데 불펜 셋업맨 김재윤(1이닝 1실점), 마무리 오승환(0.2이닝 1실점)은 연거푸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에 27일 경기 전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험은 피할 수 없다”면서 “아예 시즌 초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필승조 둘을 향해 “앞으로 책임질 경기들이 훨씬 많고,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날 좌익수, 중견수로 나란히 출전한 ‘굴비즈’ 멤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박 감독이다. 이때 김현준은 6회 초 삼진을 당한 뒤 곧바로 6회 말 수비 장면에서 베테랑 김헌곤으로 교체된 바 있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질책성 교체는 절대 아니”라면서 “수비 강화 차원이었고, 역전한 뒤 촉박한 상황에서 미리 교체 준비를 못 해 경기 중 교체가 나왔다. 김현준은 오늘(27일)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외야수 김현준(사진 왼쪽부터), 박진만 감독(사진=삼성, 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삼성 외야수 김현준(사진 왼쪽부터), 박진만 감독(사진=삼성, 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김지찬의 경우 1회 말 아쉬운 수비로 3루타를 내준 것에 더해 7회 초 승부처 타석에선 번트에 실패하는 등 힘겨운 하루를 보낸 바 있다. 박 감독은 먼저 1회 말 수비를 두고 “어려운 타구였고, 그래도 좌익수 김현준이 커버를 잘 해줬다”면서 “(김지찬의) 실수가 나왔지만, 가장 중요한 건 똑같은 장면이 다음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승부처 번트와 관련해선 “번트를 잘 쳤는데, 상대 투수(이우찬)가 잘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패배를 딛고 반등을 노리는 삼성은 27일 LG에 맞서 1김지찬(중)-2김성윤(우)-3구자욱(지)-4데이비드 맥키넌(3)-5오재일(1)-6강민호(포)-7류지혁(2)-8김현준(좌)-9김영웅(유)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맥키넌이 이틀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전까지 3루를 책임졌던 내야수 전병우는 24일 KT전 경기 후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했고, 이날 경기엔 후반 교체 출전을 노린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닝파트 확인 결과 큰 부상은 아니”라며 “지금도 경기 출전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시즌 초반이기에 관리 차원에서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외야수 김재혁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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