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를 앞둔 김원중(사진=스포츠춘추 DB)
1군 복귀를 앞둔 김원중(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잠실]

4월 29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터진 한동희의 3점포는 롯데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6대 4에서 9대 4로 크게 달아나면서 마무리투수가 필요없는 조건을 만들었다. 

이날은 전날까지 연투한 마무리 최준용의 휴식일이라 2점차와 5점차가 갖는 무게감이 전혀 달랐다. 롯데는 준비한 대로 9회말 구승민을 기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5점차가 아닌 2점차였어도 최준용이 아닌 구승민을 올릴 예정이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의 3연투를 선택지에서 배제한 이유를 밝혔다. 서튼 감독은 “시즌의 어느 시점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아직 4월이고 시즌의 첫 달이다. 최준용은 작년에 어깨에 작은 부상이 있었던 선수이고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요소를 고려해서 투수 기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3연투 등 무리한 투수 기용을 지양하겠다는 생각이다.

조만간 김원중이 돌아오면 최준용의 3연투는 더욱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마무리였던 김원중은 재활을 마치고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원중은 가슴근육 부상과 허벅지 통증으로 퓨처스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최근 2경기 실전 등판을 소화했고 30일 잠실 원정 중인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오늘 투구 프로그램 등 훈련을 진행했다. 리키 메인홀드 코치와 함께 많은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김원중의 몸 상태도 다시 살펴볼 것”이라 밝혔다.

원래 김원중은 퓨처스에서 세 차례 실전 등판을 소화하고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서튼 감독은 “세 번째 경기를 2군에서 던질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직접 보고 컨디션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롯데 1군이 다음주 주초 수원 3연전 예정이고 퓨처스팀은 이천 두산 베어스 상대 3연전이 예정돼 있어 이천에서 수원으로 합류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만약 김원중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롯데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된다. 최준용이 연투한 다음날 세이브 상황에 김원중이 마무리로 나오면 된다. 만약 김원중이 다시 마무리를 맡을 경우에도 3연투로 무리할 필요없이 최준용이 세이브를 올리면 된다. 불펜투수진의 건강과 팀의 승리를 함께 지키는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포스트시즌 때는 사정이 다르다. 서튼 감독은 “우리에겐 건강한 최준용이 필요하다. 만약 플레이오프 기간이고 투수들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어떤 투수든 3연투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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