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의 100승 기념 행사(사진=LG)
LG 류지현 감독의 100승 기념 행사(사진=LG)

[스포츠춘추=잠실]

6월 4일 잠실야구장, 이날 SSG 랜더스-LG 트윈스 간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는 LG 류지현 감독의 통산 100승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가 열렸다.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주장 오지환이 참석해 100승 기념 액자와 기념패, 꽃다발을 건네며 류 감독의 100승을 축하했다. 류 감독은 지난 5월 28일 잠실 삼성전 9대 4 승리로 통산 100승, 역대 LG 감독으로는 12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1994년 LG에서 데뷔해 선수와 코치로 프로생활 전체를 LG와 함께한 류 감독은 지난해 류중일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LG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경력직이라는 평가 속에 취임, 지난 시즌 72승 14무 58패 승률 0.544로 정규시즌 3위와 최종순위 4위에 올랐다.

올해는 FA 박해민 영입, 김현수 잔류 등으로 우승후보라는 평가 속에 시즌을 시작해 6월 3일까지 54경기 30승 1무 23패 승률 0.566으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0승 달성 이후 2승을 더 추가해 3일 기준 통산 102승이다.

잠실에서 열린 류지현 감독의 100승 기념 행사(사진=LG)
잠실에서 열린 류지현 감독의 100승 기념 행사(사진=LG)

193경기 만에 100승에 도달한 류 감독은 올해 안에 LG 감독 역대 최다승 7위 자리에 도전한다. 일단 11위 김성근(115승), 10위 박종훈(116승) 감독은 이달 안으로 제칠 가능성이 높다.

7월 중에는 역대 9위 이순철 감독(129승)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8월 중에 8위 김기태(135승), 7위 김동엽(138승) 감독의 기록에 도전한다. LG가 올 시즌 최소 5할 승률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류 감독은 4일 이후 최소 42승을 추가해 통산 144승 이상으로 6위 김재박 감독(158승)에 이은 7위에 오를 수 있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기록은 통산 승률이다. 류지현 감독은 3일 기준 통산 승률 0.557로 역대 LG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임 류중일 감독(0.531)은 물론 김동엽 감독(0.533)보다 높은 승률 1위. 한 번이라도 LG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 중에 류 감독보다 승률이 높은 이는 감독대행으로 7경기를 이끈 한동화 코치(5승 2패, 승률 0.714)가 유일하다.  

역대 LG 감독으로는 가장 빠르게 100승에 도달해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류 감독이 LG 팬들의 우승 갈증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웬만해서는 3년을 넘기지 못한 전임 감독들의 흑역사를 깨고 장수 감독으로 남을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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